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202> 길어지는 노후…'호모 헌드레드'의 기회 잘 활용해야

입력 2017-06-11 15:03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말년에 영생불사(永生不死)를 소망하면서 불로초를 찾아 헤맸다. 장수에 대한 염원 때문이다. 그의 꿈처럼 인류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살 날이 길어진 만큼 우리 삶도 더 행복해졌을까.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부 정책을 비롯해 노후 준비와 관련한 각종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호모 헌드레드는 대부분의 사람이 100세 장수의 삶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2009년 유엔이 작성한 ‘세계 인구 고령화’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단어다. 하지만 아직 100세까지 살아본 경험이 없고 준비도 안 된 만큼 앞으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한 공포마케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것이 부족한 노후자금 문제다.

대다수 사람은 생활비가 줄면 그에 맞춰서 산다. 없어서 못 쓰는 걸 수도, 줄여서 안 쓰는 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줄어든 만큼의 삶을 산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60세 이상 부부 혹은 1인 가구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건의료비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월평균 지출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나이가 10세 증가할 때마다 월평균 지출액이 2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노후에 본인 뜻대로 줄이기 어려운 지출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지출이 더 늘어나기도 하는 항목이 의료비다. 의료비는 고소득층, 중산층 가릴 것 없이 노후의 복병이 되곤 한다. 60세 이상 가구의 의료비 지출 비중은 60세 이전보다 2.5배 정도 높다. 각자 추구하는 생활 패턴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액수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장수로 인해 생활비가 필요한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특히 의료비는 지출이 더 늘어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지금 노후를 맞이한 세대와 앞으로 노후를 맞이할 세대는 노후에 대한 인식도, 적용받는 사회보장제도도 다를 것이다. 하지만 투자 환경, 소득 창출 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만큼 젊을 때부터 꼼꼼히 노후를 설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삶을 즐길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호모 헌드레드만이 가질 수 있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더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초체력을 쌓아 둘 때다.

최은아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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